타이어 브랜드 굿이어(Goodyear)가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나오는 마티 맥플라이의 스포츠카 ‘드로리안 (DeLorean)’과 같은 비행차를 발명했다. 즉 도로를 달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비행이 가능한 프로펠러와 타이어를 발명한 것이다. 이름은 에어로(Aero)이고, 미래에 등장할 것만 같은 모습이다.
영화에서 마티는 2015년 10월 21일을 미래의 기준으로 바라봤지만, 현재까지 비행 자동차가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바퀴가 달린 비행 시제품 정도가 개발됐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굿이어는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 콘셉트를 내놨다. 이 콘셉트는 도로에서 일반 타이어로 사용할 수 있는 틸트 로터와 고속 비행을 위한 벨 보잉(Bell Boeing) V-22 오스프리를 장착하는데, 이로써 수직으로 비행하거나 전진이 가능하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도 사용 가능한 ‘일반’ 타이어 기술이다.
이 콘셉트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공기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에어로는 타이어가 기울어질 때 팬 블레이드처럼 작동할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차량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타이어에는 공기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굿이어가 새롭게 개발한 신 물질을 사용해 도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유연한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바퀴에서 프로펠러로 전환될 때 마찰을 견딜 수 있다.
굿이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차량의 자기 추진이다. 이 기술은 초전도체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는 상상하기 힘든 기술도 아니다. 이론적으로 자기 추진력을 사용하는 바퀴는 마찰 없이 작동하며 이 콘셉트와 같이 두 가지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휠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이번 콘셉트의 마지막 기술은 광학 센싱과 인공지능이다. 이 두 기술은 최신 자동차에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광학 센서를 사용해 운전 보조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데, 이 시스템은 도로 위 상황을 파악해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게 한다. 굿이어는 광섬유 센서를 사용하면 도로 상태뿐만 아니라 타이어 자체의 물리적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자율주행차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이 타이어에 적용된다면 타이어는 도로 표지판 등과 통신하고 주변 차량에 대한 데이터 및 센서의 원격 측정 데이터를 결합해서 더욱 안전해질 수 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noung35@naver.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