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와 항공기를 떠올리면 세련미와 부, 그리고 고요함이 조화를 이루는 호화로운 장면이 생각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러나 여기,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위험천만하고 과감한 활동을 좋아하는 한 남성이 있다. 그는 두 대의 비행기와 롤스로이스 세단이 럭셔리 이외의 것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비용이 드는 스턴트 묘기를 감행했다. 러시아 출신의 이 남성은 온갖 종류의 위험한 묘기를 소셜 미디어에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할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주를 구했고, 관객을 매료시키기 위해 비행기를 한 대도 아닌 두 대나 동원했다.
주로 훈련 목적으로 사용되는 MiG-35 제트기가 공군 기지에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롤스로이스 고스트가 돌진하는 가운데 이 무모한 남성은 차량의 지붕 위로 올라갔다. 또 다른 비행기(현재는 단종된 1960년대 후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제조된 Zlin Z42)가 그 뒤를 쫓아 매우 낮게 비행했고, 남성은 움직이는 차량 위에서 점프해 정지된 제트기를 뛰어넘는 묘기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는 정지해 있던 제트기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고, 또 다른 비행기가 그 위로 근접해 비행하며 이 놀라운 광경에 긴장감을 더했다.
다행히 스턴트는 성공했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남성은 정지된 제트기를 뛰어넘은 후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지붕에서 미끄러져 눈 덮인 땅에 떨어졌지만, 당당히 걸어서 퇴장했다. 다만, 롤스로이스 차주는 스턴트 후에 차체 패널을 수리해야 할 수도 있겠다. 당연하겠지만, 일반인들은 절대로 이런 무모한 묘기를 따라 하려고 시도해선 안 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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