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도로 주행 중 자동차로 멧돼지나 고라니를 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이 차를 공격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코끼리는 예외일 수 있음이 알려졌다. 외신 CNN은 말레이시아에서 한 운전자가 아기 코끼리를 치고는 코끼리 무리에 차가 밟힌 사건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는 사고 당시 아내, 아들과 함께 페로두아 악시아(Perodua Axia)를 운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경 안개가 짙게 깔리고, 이슬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페낭(Penang)에서 테렝가누(Terengganu)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아기 코끼리를 들이받았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코끼리 무리는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다.
게릭 지역 경찰은 성명에서 “차가 무리와 함께 길을 걷던 어린 코끼리를 들이받았다”라면서 “이를 본 다른 코끼리 5마리가 달려들어 차를 짓밟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다이하츠를 기반으로 한 작은 해치백이며, 코끼리의 크기와 위험성을 생각할 때 그들의 공격은 그대로 차량 파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이 크게 파손된 사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차와 충돌해 쓰러진 아기 코끼리도 살아남아 사고 현장을 걸어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코끼리가 괜찮은 것을 확인한 다른 코끼리들은 공격을 멈췄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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