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참지 않아’ 소유주와 싸운 유명 사건 5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11-06 15: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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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보다 브랜드 파워가 더 큰 자동차 회사는 거의 없다. 
  
페라리는 소유자가 아무리 비싼 차를 샀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자동차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지정해 준다. 
  
만약 소유자가 페라리의 외관을 바꾸거나 성능을 위해 개조를 해 브랜드의 명성에 피해를 준다면 페라리를 이를 참지 않고 소송을 제기한다. 역사상 페라리는 브랜드의 시각에서 완벽함을 바꾸려는 많은 사람들을 물리쳐 온 것이다. 
  
페라리가 지금까지 소유자와 싸운 소송은 많지만, 그중에서 유명한 사건 5가지를 소개한다.


  


1. 페라리 F40 바르게타 뷸리(Barchetta Beurlys)
벨기에의 억만장자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진 블라톤(Jean Blaton)이 소유 및 제작한 차량이다. 이 모델은 F40 IMSA LM에서 시작해 F40의 원조 디자이너인 미켈로토의 손을 거쳐 지붕이 사라진 노란색 로드스터로 재탄생됐다. 
  
지붕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전체 서스펜션은 푸시로드 코일러버로 개조됐고, 배기 장치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뒷바퀴 앞으로 나가도록 연결했으며, 관 모양의 강철 케이지가 설치돼 차체 강성을 높였다. 
  
차량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알게 된 페라리는 리어 윙 측벽에 있는 F40 로고를 포함하여 모든 페라리 로고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2. 데드마우5‘의 ’푸라리‘ 458 이탈리아
페라리 458은 페라리 모델 중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모델은 아니다. 이에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닉 뮤지션 데드마우5는 자신의 차량에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 모델을 ‘푸라리’로 변화시키기에 이른다. 
  
페라리는 ‘푸라리’의 달라진 맞춤형 배지, 바닥매트, 번호판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데드마우5는 페라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커스터마이징한 자신의 차량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했고,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그저 평범한 458”이라고 밝혔다.


  


3. 페라리 VS 프로산게
페라리는 첫 SUV인 프로산게를 준비 중에 있다. 그런데 이 ‘프로산게’라는 이름을 쟁취하기 위해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프로산게’는 도핑 반대 자선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이름으로 이 단체는 2013년부터 이름을 사용해왔다. 이 싸움에서 지게 된다면 페라리는 첫 SUV 이름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필립 플레인의 신발 사진
패션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와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을 나란히 올린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페라리는 “디자이너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페라리를 이용했다”면서 사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 디자이너는 노출을 한 여성과 성폭행을 이력이 있는 남성을 자신의 패션쇼에 고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사진들은 이후 필립 플레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삭제됐다.

 

   

5.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TV 시리즈 페라리 데이토나 카피
1980년대 마이애미 바이스는 한정적인 예산으론 페라리를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안을 생각해낸다. 바로 콜벳을 기반으로 한 페라리 데이토나 짝퉁을 만든 것이다. 
  
이 소식을 듣게 된 페라리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페라리는 이 모델의 제작자에게 배지를 떼어달라 거나 차량 사용을 중지해달라는 요구를 넘어서 티브이에 나오지 않도록 요구했으며 대신 당시 인기 모델인 테라로사를 제공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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