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쇠퇴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모회사인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과 간소화된 딜러 네트워크를 갖춘 대대적인 개편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재규어 딜러들은 인기 있는 랜드로버 모델을 추가로 할당하는 대가로 재규어 프랜차이즈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딜러가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모두 판매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성과를 거두었다.
재규어가 대리점 규모를 크게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비슷하다. 그러나 일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딜러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재규어를 단독으로 판매하던 곳은 판매할 차량 수가 제한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겼다. 매월 대리점에 할당된 차량이 10대 미만인 경우 수익을 낼 수 없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바와 같이 일부 고객의 주문 취소로 악화됐다.
2026년으로 연기된 정밀 검사 계획과 더불어, 현재 모든 모델의 생산은 6월에 중단될 예정이며, 사실상 재규어가 올해 중으로 운영을 중단할 것임을 실질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이는 새로운 EV 모델이 생산을 시작하는 2025년까지 차량 재고가 충분하다는 재규어의 공식 성명과 모순된다. 또한 재규어는 마이재규어(My Jaguar) 온라인 고객 포털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포털은 2024년 3월 25일에 종료되고 그 이후 소유자는 재규어 인컨트롤(Jaguar InControl) 웹사이트를 통해 재규어 계정 및 연결성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 모든 건 재규어가 자산 경량형 자동차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스핀 오프 또는 회사 매각의 가능성도 높다. 설령 재규어가 완성차 업체로 살아남는다 해도 미국 시장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충분한 고객을 유치하지 못했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생산 추정치는 딜러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모회사인 타타모터스(Tata Motors)도 인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브랜드가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