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해외의 한 편의점에서 미끄럼 방지용 겨울 타이어를 판매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편의점은 도시락이나 과자, 음료수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 ‘yukky(@ririri_tututu)’는 “최근 편의점에 들렀더니, 스터드리스 타이어를 팔더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매장 한쪽에 겨울용 타이어가 진열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9일 기준 1.5만 건의 ‘좋아요’와 2600건의 리트윗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yukky(@ririri_tututu)는 “편의점에서 타이어를 파는 것을 처음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곤란에 처했을 때 편의점 타이어의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도 봤다”면서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사람들은 ‘왜 편의점에 겨울용 타이어가?’ ‘참신한 편의점이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겨울용 타이어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이 편의점에선 4개 한 세트에 일본 돈 1만 8000엔(약 19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 사진을 보면 해당 모델은 던롭의 ‘WINTER MAXX01’이라고 적혀있다. 던롭은 ‘WINTER MAXX03’가 최신 모델이며, 구형 제품이기 때문에 염가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편의점에서 겨울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것일까? 사진이 찍힌 장소는 일본 이시카와현으로, 해당 지역은 올겨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점장은 “편의점 이외에 자동차용품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올겨울 눈이 많이 내려 시험 삼아 타이어를 가게에 진열해 봤다”라고 말했다. 또한 근처에 관광지가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해 타이어의 수요를 생각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손님들이 편의점에 비치된 타이어를 보고 놀라워했다고도 했다.
타이어는 단골 고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5~6세트 정도 팔렸다고 한다. 그는 “휠이나 다른 종류의 타이어도 진열하면 좋겠다는 손님도 있었다”면서 “호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타이어나, 자동차 용품을 진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근 일본의 편의점은 현지 농가의 직송 채소나 과일을 판매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