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이 밝혀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전적으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를 조사해온 미국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거 우즈 교통사고의 주원인을 과속”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파워스 미국 캘리포니아 LA 카운티 보안관은 “타이거 우즈가 브레이크 대신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아 가속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이 99%나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가 탔던 제네시스 GV80의 속도는 첫 번째 충돌 지역에서 시속 84~87마일(136~140km/h)로 추정됐다. 또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았을 때 최종 속도는 시속 75마일(120km/h) 이었다.
미국 LA 카운티는 “사고 당시 우즈의 부상이 심해 음주 측정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다만 GV80 내부에서 음주나 약물의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즈에 대한 기소 사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4분기 국내 판매량 또한 증가해 총 3만 288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3% 늘어난 수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션 골프 대회에 참석했던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수술 이후 3주 만에 퇴원해 재활치료에 돌입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급발진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운동 신경을 가진 골프선수가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았다는 것이 다소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LA 카운티는 데이터 기록에서 사고 순간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은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파워스 보안관은 “가속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이 99%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burm****)은 댓글을 통해 “99% 헐..... 풀 가속이네 **진의 향기가 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ljh1****")은 “울나라 급발진 사고 결과랑 뭐가 다르냐?”라는 글을 썼다. 네티즌(rjy2****)도 “국내 급발진 사건의 결과와 같네. 블랙박스엔 브레이킹 없이 급가속으로 나타나고...”라고 말하는 등 많은 국내 네티즌들은 현대차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의 안전성이 최고”라거나 “140으로 나무 밑동을 박았는데 다리 골절로 막았다”라라는 등 현대차의 안전성에 주목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