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빗길에서 시속 200km 추격전 아찔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1-22 1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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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마약을 한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운전자는 빗길에서 무려 200km/h의 속도로 곡예 주행을 하며 아찔함을 자아냈다. 

영국 민영방송 ITV는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데븐앤콘월 경찰이 추격전 과정에서 경찰 차량용 블랙박스로 촬영한 충격적인 장면을 입수했다. 

ITV가 21일(현지시간) 방송한 1분 39초 분량의 추격전 영상을 보면, 경찰은 지난해 6월 18일 잉글랜드 콘월 지역 도로에서 혼다의 준중형 세단 시빅 차량을 예의 주시한다. 

이 차가 보험에 들지 않은 차량이라는 점을 수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시빅에 타고 있는 플리머스 출신의 23세 남성 운전자에게 차량을 세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찰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운전자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격적이고 난폭하게 운전한다. 
  
경고를 인지한 운전자는 속도를 높이고 질주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시빅은 무려 200km/h에 가까운 속도로 폭주하고, 차량과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등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시도한다. 


  


이렇게 시빅 운전자가 도망친 거리는 25km에 달한다. 긴 거리를 추격하던 경찰차는 시빅의 우측으로 주행하다가 시빅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며 차량을 멈추게 하는데 성공한다. 

시빅이 멈추자 경찰관은 즉시 충격기를 사용해 시빅의 타이어를 터뜨린다.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렇게 타이어를 터트리기 위해 경찰관이 시빅에 다가서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포착했다. 

결국 도주에 실패한 찰리 파월은 난폭운전과 신호위반, 무면허 운전, 마약 운전, 무보험 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올해 1월 영국 트루로형사법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은 9개월 징역형에 2년의 집행유예였다. 동시에 그는 2년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게 됐다. 

스티븐 호킨스 데븐앤콘월경찰서 경사는 “도로 범죄에 특화해 고도로 훈련된 연합도로감시팀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우리는 이번 추격전 비디오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 도로감시팀은 도로에서 범죄를 용납하지 않고 정의를 구현해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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