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유명 해변의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장 옆에서 미니 헬스장을 열고 PT를 한 사람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바로 옆에서 이상하게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됐다.
이들은 의료진이 길게 늘어선 운전자들을 검사하는 동안 텐트 옆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이다. 하얀 텐트 뒤에 있는 잔디밭에는 한 여성과 세 명의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함께 스쾃과 복싱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토요일(19일) 시드니 북부 해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 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들면서 시작됐다. 해당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무리의 위치 선정에 대해 “꼭 여기서 운동을 해야 하나”라고 불쾌함을 표시하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훈련도 안 된다” 등 악천후 속에서도 운동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호주 본다이 해변에서 체력단련을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엔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한 네 명의 여성이 코로나19 검사 텐트 아래에서 검사 수 시간 전부터 운동하는 것이 발견되기도 됐다.
이 무리는 그 공간을 사용하도록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본다이 팝업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장은 지난 4월 1일 웨이벌리 지역의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이에 대응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