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술 취해 기절한 운전자 생명 구해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8-03 15: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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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오토파일럿 기능이 술에 취해 기절한 운전자를 위험으로부터 구해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모델S의 소유주인 24세 남성이 시속 100km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당시 그는 운전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다른 운전자는 그 모습을 고스란히 촬영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모델S 운전자가 기절했을 때 오토파일럿이 자동으로 활성화돼 다른 운전자와 충돌하지 않고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모델S의 시스템은 운전자로부터 계속 아무런 반응이 없자 속도를 줄였고, 결국 터널에서 정차했다. 이 차량은 긴급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정차해 있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운전자를 포함해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술에 취해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그가 운전 중이었다는 명확한 동영상 증거도 있기 때문에 현재 그의 면허를 정지시켰으며 이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모델S는 오토파일럿의 최신 버전이 탑재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의 FSD 베타 9.1은 노르웨이에 출시된 모델S의 시스템보다 훨씬 더 발전된 것으로, 이번 사건은 가장 기본 기능의 오토파일럿조차도 운전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부분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분명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혔을 것이며,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일단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 스스로 안전하게 멈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데 기여하며, 이런 것은 최근의 다른 어떤 것보다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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