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브랜드 니오(NIO)는 최근 자동차 스스로 파괴되는 특허를 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니오는 양산차 최고 랩타임을 갱신한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폭스바겐 I.D.에게 그 자리를 넘겨줬지만, 당시 기록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나 포르쉐 918 스파이더보다 더 빠른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런 니오가 차량 자폭 장치 특허를 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외신 오토모바일 매거진(Automobile Magazine)에 따르면 특허는 전기차가 어떻게 배터리를 사용하고 마지막 수명을 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니오는 이번 특허에 대해 “치명적인 배터리 고장으로 인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불안정하고 녹아내릴 수 있다. 이는 이전에 테슬라 차량에 갑작스럽게 화재를 일으킨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일은 드물지만 대개 배터리 시스템에 일종의 손상이 일어나 발생한다.
니오의 특허는 배터리가 언제 손상되고 녹아내려 큰 사고에 이르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판단하는 감시 시스템을 설명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운전자와 승객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경고한 후 가능한 한 차량에서 멀리 떨어지게끔 한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안전하게 탈출한 후엔 시스템이 배터리에 불이 붙는 것을 막고 안전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스스로 폭발한다는 것이다.
이번 특허는 차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전제 조건으로 한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자율 주행에 참여했던 자동차 회사 중 누구도 이 점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니오의 이번 특허는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더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