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가격만 4192달러(약 567만 원)입니다.” 해외에서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국내에서 최소 가격 2억 9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슈퍼 SUV이다. 하지만, 이 초고가 슈퍼카가 선사하는 641마력을 경험하기 위해서 꼭 전액을 내고 구매할 필요는 없다. 슈퍼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미국 고급차 렌털 회사인 고담 드림카(Gotham Dream Cars)에서 8046km를 주행한 2022년형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한 달간 대여했다. 그러나 그의 우루스에 대한 계획은 불과 2시간 만에 끝장나고 말았다. 빨간색 신호등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체 옆을 긁히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차량은 현재 수리를 위해 새로운 부품을 기다리고 있다. 2022년 중반까지 이미 2만 대가 넘게 팔린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기준으로 보면 가장 흔한 모델 중 하나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이 렌터카는 대체 부품을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고담 드림카 CEO 롭 페레티(Rob Ferretti)는 필요한 조수석 도어와 사이드 미러를 쉽게 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계획은 일주일 안에 우루스를 수리하는 것이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주가 지난 후에도 부품을 여전히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측면이 파손된 해당 우루스는 부품 비용만 36,292달러(약 4931만 원)이고 작업을 위한 인건비도 9,487달러(약 1289만 원)가 든다고 한다. 페인트 도색을 위한 인건비 6,987달러(약 949만 원)와 페인트 비용 4,192달러(약 569만 원)는 별도다.
프레임 작업에 드는 비용은 1,050달러(약 142만 원)이며, 바디 부품에 대한 추가 비용 128달러(약 17만 원)도 따로 내야 한다. 수리 청구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항목 ‘기타’ 비용도 35달러(약 4만 7000원)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우루스를 수리하는 데 총 58,173달러(약 7904만 원)이 들고, 여기에 세금 3,853달러(약 523만 원)까지 추가돼 총 62,027달러(약 8428만 원)가 된다. SUV의 도어와 거울 한 개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BMW M2 신차 구매 비용과 비슷한 것이다. 고담 드림카는 이번 사고가 운전자의 잘못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전자가 이미 한 달 전체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교체 차량을 제안했으나, 운전자는 해당 우루스 차량이 고쳐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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