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 풍화돼 만들어지는 천연 녹청색으로 꾸민 랜드로버 디펜더가 탄생했다.
SUV는 단순히 ‘험한 지형을 달리기 위한 자동차’라는 과거에서, 현재는 거의 모든 도로를 달리는 전천후 자동차로 거듭났다.
랜드로버는 자연을 정복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이며, 레인지로버는 화려한 모습에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랜드로버 디펜더는 업계에서 전설의 위치에 오른 차량으로, 기존 모델은 엄청난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최신 모델 역시 아름다운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네덜란드 헤리티지 커스텀(Heritage Customs)이 새로운 디펜더를 만들었다.
풍화된 구리의 천연 녹청색에서 이름을 따온 헤리티지 커스텀 제작 ‘발리언스 벨디그리스(Valiance Verdigris)’는 오리지널 HUE 166 디펜더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별한 녹색 메탈릭 페인트와 함께 22인치 스페이스 카우보이 단조 다이아몬드 컷 휠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차량은 녹, 구리, 황동, 청동과 같은 흥미로운 금속 색상들로 꾸며졌다. 그리고 펜더 통풍구의 디펜더 마크와 같은 외부 마감에 사용된 ‘매직 메탈 새틴 구리’는 녹색 페인트와 대비를 이룬다.
헤리티지 커스텀의 잔 피터 크로젠(Jan-Pieter Kroezen)은 “정말 독특한 것을 찾는 사람들은 ‘헤리티지 커스텀 아키텍처(architecture)’ 시스템을 통해 특별 제작된 발리언스를 주문할 수 있다”면서 “고유한 금속 유형의 합금 혼합과 광택, 브러시, 산화 등의 마감까지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펜더는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전히 새로운 베이지색 가죽 덮개와 화려한 베이지색의 알칸타라 헤드라이너 등 완전히 맞춤 제작됐다. 시트와 가죽 트림의 대비 스티칭은 녹색으로 결정됐으며, 외부의 ‘매직 메탈 새틴 구리’ 마감이 내부에도 적용돼 센터콘솔, 스티어링 휠 스포크, 도어 가드에 위치한 100개의 새틴 구리 볼트 헤드에서도 볼 수 있다.
헤리티지 커스텀은 차량 구입비를 제외하고 28,960달러(약 3400만 원)에 한정판 패키지를 제공하며, 휠 한 세트에 1240달러(약 150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