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양산형 태양열 자동차가 탄생했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라이트이어(Lightyear)가 선보인 태양열 자동차 ‘0(제로)’다.
라이트이어는 ‘월드 솔라 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에 다년간 참가하면서 태양열 발전을 연구해온 회사다. 월드 솔라 챌린지는 태양 발전 만으로 약 3,017km에 이르는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회다. 2013년 라이트이어팀이 참가해 크루저 클래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본격적으로 ‘0’ 양산 모델 제작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태양열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3년 후인 2019년 첫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마침내 6년이 지난 지금 여러 번의 테스트, 반복, 디자인 등을 거쳐 태양 에너지 충전 기능을 탑재한 최초의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0’는 흡사 눈물방울 같은 모양의 탄소 섬유 소재 유선형 보디라인이 특징이며, 공기저항계수는 0.19에 불과하다. 후드, 루프, 리어 해치에는 더블 커브형 태양광 패널이 군데군데 탑재돼 1회 충전 순수 태양열 주행거리 70.8km를 확보했다. 여기에 전기 충전까지 거치면 주행거리는 624km로 늘어난다.
‘0’는 오는 11월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전 세계 단 946대만 판매하는 한정판 모델로 가격은 25만 유로(약 3억 3,600만 원)에 이른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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