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파격적인 디자인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기차는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유독 저렴한 EV 스포츠카 부문은 한계가 많았다. 이는 전기 세단, SUV, 슈퍼카, 심지어 픽업트럭까지 모든 전기차 장르의 성공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 언론 보도의 따르면 토요타가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최근 유럽에서 열린 ‘르망의 24시간’ 행사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EV 스포츠카 개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토요타의 경주용 자동차를 직접 개발할 정도로 스포츠카에 열성적인 그는 “새로운 토요타 전기 스포츠카가 가솔린차와 성능 면에서 거의 동일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파워트레인를 장착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차를 운전할 때 얼마나 재미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운전을 보장하기 위해 엔진 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은 물론, 토요타가 그동안 연구해온 EV 수동변속기와 3페달 등을 탑재할 계획이다. 그는 누구라도 이 차를 탔을 때 어떤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는지 모를 정도로 감쪽같지만,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요타 전기 스포츠카는 그릴을 없애는 등 오늘날의 전형적인 전기차의 디자인을 가져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이 녹색 에너지를 고민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와중에도 토요타는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토요타는 회장이 회사의 하급 임원이었을 때 이미 토요타 가주(Gazoo) 레이싱 팀을 만들었고, 토요타의 하위 브랜드 및 모터스포츠 라인으로 키워왔다.
최근 소문에 의하면 토요타가 파트너인 다이하츠, 스즈키와 함께 미드 엔진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EV를 공동 개발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토요타는 이와 관련한 어떤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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