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눌러 車 색상 바꾸는 BMW ‘E잉크’

정가현 / 기사작성 : 2022-01-06 15: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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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장만할 때 어떤 색깔로 고를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 CES 2022에서 BMW는 터치 한 번으로 카멜레온처럼 차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바디랩을 선보였다. 이 기술의 이름은 ‘E잉크’다. E잉크로 iX 덮으면 흰색, 회색, 검은색으로 색깔이 바뀐다. 

차량 색깔을 바꾸는 이 기술은 기분 또는 날씨에 따라 흰색과 검은색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전자책 기능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검은색은 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차를 어둡게 유지해 차량 온도를 높이고, 여름에는 흰색으로 바꿔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바디랩은 더 나아가서는 배터리 충전율을 보여주거나 주차장에서 번쩍여 차를 더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도 한다. 

E잉크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전기 신호로 자극을 받으면 다양한 색소가 표면으로 올라와 차체 색이 바뀐다. 전기 자극은 처음 색깔을 바꿀 때만 필요하고 색을 유지할 때는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아주 적은 양의 전력만 필요하고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지 않는다. 



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한 이페이퍼(ePaper) 세그먼트를 차체에 다수 설치했다. 생성 설계 프로세스를 통해 세그먼트가 차량 윤곽에 맞도록 함으로써 이페이퍼가 차체와 정확하게 들어맞게끔 맞췄다.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 개발부장은 “앞으로의 디지털 경험은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다”면서 “실물과 가상이 점점 더 많이 융합될 것이며 iX 플로우는 그런 맥락에서 차체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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