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바겐, 럭셔리 픽업트럭은 이런 모습?

황수아 / 기사작성 : 2021-09-06 1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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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는 누구나 좋아하는 SUV이면서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의 안전하고 유능한 차량이다. 

사실 이 차는 현재의 고급스러움이나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먼 군용차로 처음 개발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트럭으로 다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G클래스 차주는 자신의 2005 벤츠 G500 그랜드 에디션을 트럭으로 개조한 뒤 판매를 위해 ‘Bring A Trailer’ 사이트에 올렸다.

 



G500의 그랜드 에디션 버전은 독특한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G55 그랜드 에디션과 함께 단 500대 한정으로 제작됐다. 차주는 지난 2014년 차량을 처음 구입했고, 이후 네덜란드로 보내 트럭 개조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5년에 다시 G클래스를 미국으로 가져왔다. 

뭉툭하면서 견고한 G클래스 트럭은 뒷유리 와이퍼, 견인장치, 화물고정 끈, 터프코드 스프레이 베드 등 실제로 픽업에 쓰이는 것들을 갖추고 있다. 판매자가 게시한 사진 속 베드는 자전거 4대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이며, 이 베드 자체는 1970~1980년대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위해 생산된 겔란데바겐(Gelandewagen)에서 조달했다고 한다. 또한 3개의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2단 트랜스퍼 케이스가 장착됐다.

차의 외관은 회색이고, 검은색 가죽이 사용됐다. 또한 길어진 프레임과 구동축, 빌스테인 쇼크(Bilstein shocks) 및 선루프가 있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멀리 떨어진 측면 모습이 독특하게 느껴지며, 좁은 문은 긴 몸체에 비해 약간 이상하게 보인다.  

 


트럭의 후면에는 G63 배지와 AMG 배지가 존재하지만, 이는 단순한 장식용에 불과하다. 트럭의 파워트레인은 292마력, 46.4kg.m 토크의 5.0L V8 엔진에 5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내부는 검은색 가죽과 호두나무 트림을 사용했는데, 360도 후방카메라, 애플 카플레이 등 나름 현대적인 기능들이 포함됐다. 센터 콘솔에는 오리지널 그랜드 에디션 시리즈의 명판이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차량의 입찰가는 58,000달러이다. 109,000마일(약 175,000km)이 넘는 거리를 주행한 G500치고는 다소 비싸 보이지만, 소유주는 차량이 X클래스보다 훨씬 멋지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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