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2년 전 2018~2022년까지 15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이중 60%를 전기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F8 트리뷰트, F8 스파이더, 812 GTS, SF90 스트라데일, 로마 등 5종이 출시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 2종, 내년에 프로산게 SUV가 추가될 예정이다.
로드맵에선 미래에 페라리가 어떻게 전기화 모델을 내놓고, V6 엔진 제품군을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 예고했다. 신차 중 1개 모델 이상은 6기통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보이는 ‘488’ 테스트 차량이 공개됐다. 페이스북 계정명 ‘월터 베이어(Walter Vayr)’는 페라리의 공장 인근 마라넬로에서 시제품임을 나타내는 번호판과 고전압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한 테스트 차량을 포착했다.
트윈 배기 팁이 SF90 스트라데일과 유사하게 뒤쪽에 더 높이 위치한다는 점에서 488 GTB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엔진룸부터 나온 선이 내부의 측정 장치까지 연결됐으며, 계기판엔 테스트 차량에서 흔히 보이는 빨간색 비상 버튼도 확인된다.
한편 포착된 이미지에선 다른 테스트 차량도 등장했다. 동일한 위장을 하고 있지만 다른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또한 운전석 문에 붙어 있는 노란색 스티커로 미뤄 이 모델 역시 전기식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추측들을 종합하면 폐라리는 V6 엔진을 제작 중이며, 하이브리드 출시 로드맵을 고려할 때 전기모터를 결합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