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1.9초에 최고출력 1200마력의 중국산 하이퍼카가 등장했다.
중국에서 가장 도전적인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쇼케이스를 연 최초의 중국 자동차 회사다. 2018년 모터쇼에서 2가지 모델을 공개한 뒤 2019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으며 출시가 미뤄졌다.
GAC는 이후 미국 이외의 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전기차 개발을 지속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한 전기 하이퍼카 아이온 하이퍼 SSR(Aion Hyper SSR)은 24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라는 비교적 낮은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아이온 하이퍼 SSR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225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배터리 팩의 크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차가 정말 놀라운 점은 1.9초라는 제로백이다. 이는 자동차 역사상 제로백이 가장 빠른 프로덕션 차량이다.
디자인은 2020 베이징오토쇼에서 데뷔한 GAC의 엔펄스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카이 도어와 터빈 휠, 액티브 리어윙 등 엔펄스의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는 독특한 사각형 운전대를 포인트로 하는 미니멀한 감성에 14.6인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또한 작은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운전석에 정보를 제공한다.
사륜구동과 후륜구동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아이온 하이퍼 SSR은 사륜구동의 경우 24만 달러, 후륜구동은 18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에 가격대가 형성될 예정이다. 후륜구동 모델은 제로백 2.3초로 사륜구동에 비해 약간 느리지만, 가격만큼은 어떤 페라리 모델보다도 저렴하다.
중국서 2023년 10월 출고 예정이며, 중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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