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등골을 서늘하게 해줄 공포 영화와 유령의 집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많은 유령의 집과 공포 쇼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에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공포감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인 유령의 집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코와가라세타이(Kowagarasetai : 무섭게 만들고 싶어)라는 도쿄에 있는 유령의 집이다. 이 회사는 무섭게 만들고 싶다는 이름에 걸맞게 기발한 해결책인 드라이브인 유령의 집을 내놓았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차 안에서 유령의 차고지를 느낄 수 있다. 업체는 이 차고의 설정에 관해 “이곳은 오래전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차고다. 사람들이 차를 안에 주차하고 경적을 세 번 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차고에 들어가면 수많은 죽은 사람들이 운전자의 차를 공격한다. 배우들이 제공하는 비주얼과 조명 효과 외에도 이야기와 소리들이 차량의 라디오를 통해 재생된다.
유령의 집을 기획한 이와나 켄타 프로듀서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이브인 유령의 집엔 손님들이 차 안에 갇혀 있어 끝까지 공포를 피할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더 무섭다”라고 설명했다.
코와가라세타이의 웹사이트엔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는 당신의 차를 피투성이로 만들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더욱 생생한 경험을 줄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벤트가 끝난 후엔 기념촬영이 가능하며 차량을 덮은 피는 직원들이 닦아준다고 한다.
다만 회사 측은 “피는 완전히 지워질 수는 없다. 도로 주행 시 문제가 없을 정도로 닦아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유령의 집 입장료는 8000엔(약 10만 원) 정도로, 차를 소유하지 않을 경우 1000엔(1만 1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3명이 탑승하는 차를 제공한다. 이렇게 사용된 차량은 세션 사이에 소독 절차를 거친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