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 GM 디펜스(GM Defense)는 최근 전기 파워트레인의 조용함과 디젤 엔진의 낮은 연료 소비 및 높은 토크를 결합한 새로운 군사용 차량을 공개했다. ‘넥스트 젠(Next Gen)’이라는 이름의 이 4도어 픽업트럭은 쉐보레 실버라도 2500HD ZR2를 기반으로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 차량은 램 1500 램차저(Ramcharger)와 마찬가지로 확장형 전기차(EREV)다. 그러나 램차저가 가솔린 V6 엔진을 사용해 전기 발전기를 돌리는 것과 달리, GM 디펜스의 새로운 군사용 차량은 2.8리터 듀라맥스(Duramax) 터보 디젤 엔진을 이용해 배터리 팩의 주행거리를 늘린다. 넥스트 젠에는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배터리가 있으며, 이는 전·후륜에 장착된 전기 모터 두 개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 프로토타입이 전기만으로 몇 km를 주행할 수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젤 엔진이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연료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주행할 수 있다. GM 디펜스는 이러한 파워트레인이 ‘사일런트 드라이브(Silent Drive)’와 ‘사일런트 워치(Silent Watch)’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즉, 군인들이 위험 지역으로 조용히 진입하거나 연료를 소모하지 않고도 적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디젤 엔진이 차가울 때는 적의 열 감지 카메라에도 차량이 덜 노출된다. 12모듈 배터리(아마도 울티엄(Ultium)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사용)를 통해 이 전술 픽업트럭은 고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센서 같은 장치들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주행용 실버라도 2500HD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롤오버 보호, ABS,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4점 및 5점식 안전벨트 하네스, 360도 카메라 뷰 같은 기능도 갖추고 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넥스트 젠은 일반 차량보다 연료 소비가 적으며 기존의 JP8 등유 기반 연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추가 장갑 기능을 장착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유인 및 무인 차량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M 디펜스는 넥스트 젠을 2인승, 4인승, 6인승 구성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배터리 구동 픽업트럭은 지휘 통제, 네트워크 확장, 드론 방어 시스템, 반(反) 장갑, 부상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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