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해변 모래사장에 갇혀버린 람보르기니가 화제다. 멋진 슈퍼카를 타고 해변에서 여름 햇살을 만끽하고 싶었던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주는 자신의 슈퍼카가 오프로더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우라칸에는 견인 고리가 설치돼 있었으며, 견인을 위해 쉐보레 실버라도 ZR2 픽업트럭을 동행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모래 늪에 빠진 람보르기니 사건은 쉽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그가 간과한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타이어의 공기를 약간 빼놓는 것이었다. 이는 모래 위를 달릴 때의 기본 절차다.
그러나 람보르기니 차주는 공기가 너무 많이 빠질까 걱정이 돼 모래사장으로 가기 전에 타이어 공기를 미리 빼지 않았다. 또한 타이어에 그립 표면이 없어 사륜구동 시스템조차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래사장에 빠져 멈춰버린 람보르기니를 견인하기 위해 실버라도 픽업트럭이 나섰다. 타이어 공기를 약간 빼낸 후 견인을 시작했지만, 거의 문 높이까지 모래에 빠져버린 람보르기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구출을 위해 나섰던 픽업트럭까지 모래에 빠지기 시작했다.
앞에서 당기는 것이 소용없자, 이들은 뒤에서 람보르기니를 당겨 견인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람보르기니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구경꾼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곧 람보르기니는 모래사장에 다시 갇혀버렸다. 속이 타들어 가는 차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경꾼들은 그에게 다가와 차량이 멋지다는 칭찬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며 요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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