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면 거래가 줄어들고 반도체 칩 위기에 따른 신차 공급에 어려워지며 미국에서 중고차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카바나(Carvana)는 대표적인 미국 중고차 업체로 작년부터 거래량이 급증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호황의 비결은 중개인 없이 자판기에 돈을 넣어 차를 출고하는 거래 방식으로 일반 중고차 회사보다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간편한 만큼 탈도 많다. 틱톡 사용자 크리스 댄커스(chrisdankers7)는 최근 카바나에서 제네시스 쿠페 중고를 3만 달러(약 3560만 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거래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생겼고, 이는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차량을 내려주는 트럭이 기울어지면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차는 견인 트럭 뒤로 미끄러져 떨어져 플랫폼 위로 ‘쾅’하고 떨어졌다. 차의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놨어야 했는데 업체 측에서 이를 깜빡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1100만 조회수, 11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댄커스는 구매한 제네시스 쿠페에 대한 후속 영상들을 게시하면서 차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차에 냉각수가 흘러나와 트렁크에 물이 새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보닛을 직접 열어 보여주며 엔진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댓글에는 카바나 서비스에 불만을 가져왔던 사용자들의 공감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제네시스 쿠페에 대해 “3만 달러의 가치를 하지 않는 차”, “현대차를 샀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는 등의 현대차를 비난하는 댓글도 여럿 있었다.
한편 제네시스 쿠페는 2016년 단종됐다. 댄커스는 현재 카바나 측에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로 약속했다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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