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퀴는 금속 재질의 휠과 고무 타이어로 이뤄져 자동차가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일부 타이어는 특정 조건에서 강철 스터드를 장착해 추가적인 접지력을 제공하고, 바퀴가 노면에 단단히 접지되도록 유지해 준다. 이런 접근 방식을 극단으로 몰고 간 러시아의 스노타이어를 소개한다.
시베리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유튜브 채널 ‘가라지 54’는 고무 타이어 대신 약 1만 2000개의 못(길이 15cm)을 사용해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이 오프로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4개의 스노타이어를 제작했다.
못의 무게는 총 110kg이며, 이는 바퀴 당 27.5kg에 해당한다. 일반 고무 타이어보다 상당히 무겁지만, G바겐은 이 정도 무게쯤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용접공들은 휠을 감싸고 테두리를 용접한 금속판에 못을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작업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작업이 마무리된 후, 크고 오래된 G바겐은 시베리아의 봄 해빙을 맞은 눈과 진흙 수렁 속으로 주행해 갔다.
튼튼한 못 타이어는 처음에는 잘 작동했으며, 특히 갓 내린 눈 위에서 자신감 있는 주행을 뽐냈다. 도로의 눈이 타이어에 끼여 모이는 예상외의 현상도 관찰됐다.
그러나 못은 그 자체로 하중을 지탱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 등 다른 부품을 함께 결합하도록 설계된 도구이다.
따라서 못이 도로에 닿는 순간 이런 실험은 모두 끝났다. 강철 와이어는 자동차 무게(공차중량 2.5톤)에 눌려 휘고 비틀리며 땅에 구멍을 뚫고 박혔다.
황당한 실험의 결과는 허무하게 끝났지만, 기대에 차 실험을 진행하던 가라지 54 직원들의 열정은 가히 대단해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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