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에서 할인 정책으로 엉뚱하게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일 중국에서 또다시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13%에서 많게는 24%까지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오히려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전역에서 테슬라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시위를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2022년 연말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한 여러 차례 할인행사를 생각할 때 소비자들의 이런 분노는 일견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할인 폭은 9% 정도였으며, 해당 시기에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역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모델3 14%, 모델Y는 1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2022 연말 할인 당시 향후 이런 할인행사는 다시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많은 소비자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약 200명의 소비자가 상하이 테슬라 쇼룸에 모여 “차량 구입에 바가지를 썼다”라고 따졌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요구사항 리스트를 작성해 테슬라 측에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사과 및 보상이 포함돼 있다.
결국엔 경찰까지 나서서 성난 소비자들과 테슬라 직원 사이에 중재를 시도했고, 테슬라 직원은 10일(화요일)까지 요구사항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전 구매자들을 위한 별다른 보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 다수가 테슬라로부터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과반수가 기가상하이에서 제작된 자동차일 정도로 테슬라에게 있어 매우 주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테슬라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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