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애플카’가 목표로 했던 레벨5 자율주행 기술은 접어둔 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와 예상보다 평범한 기능을 갖추고 2026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초 애플의 계획은 운전대가 없고, 리무진처럼 좌석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의 ‘탑승자 중심’ 자동차를 출시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선보이겠다는 야망까지 있었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계속된 출시 지연과 더불어 일반 자동차처럼 운전대가 존재하고 좌석 배열도 평범한 자동차로 계획이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초 예상에 비해 출시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고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카는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하의 가격대로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격대에서 애플카는 테슬라 모델S, 메르세데스 벤츠 EQS 등과 경쟁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모델들과 비슷한 세단 형태로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까지 애플카의 최종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프리-프로토타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내년 중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면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을 2024년에 시작하고, 이런 모습을 스파이샷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차량의 토대가 될 플랫폼을 제공할 자동차 제조사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약 2년 전에는 폭스바겐과 협상이 오갔지만, 끝내 계약이 체결되지는 못했다. 2021년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는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1년 초에는 현대차와 협력해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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