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파오차이(四川泡菜)' 논란에 휩싸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정부 기관인 식약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국민들은 더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10일 유튜브에 게시한 해당 영상은 '임산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으로 중국어 자막에 '파오차이' 표기가 두번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지난해 임산부·영유아의 건강한 식생활 안내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국어로 제작·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2021년 7월22일 김치의 중국어 표기 용례가 '신치'로 변경됐으나,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이를 세심히 확인하지 못해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식약처는 "오류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켜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국내 한 유명 제과점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특정 회사를 비방하고 싶지 않지만 안타깝다"고 전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후 판매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는 유명 제과점에서 신제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납작 김치고로전을 '파오차이자지엔빙'이라고 표기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드라이브 / 김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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