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를 금지하는 방안이 지지를 얻어 가고 있다.
유럽은 새로운 내연기관차의 생산 및 판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관련 법안을 속속 만들고 있으며, 미국도 이런 방향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이 휘발유 사용량을 하루아침에 줄이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운전자 그룹인 ‘슈퍼유저’의 고향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주 환경단체들을 대표하는 ‘콜투라(Coltura)’가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 10명 중 1명은 미국 경차 1대의 휘발유 평균 사용량의 무려 3.2배를 연소시킨다. 또한 미국 운전자의 10%가 전체 휘발유의 거의 3분의 1을 사용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 이유는 효율성이 낮은 차량이면서 주행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슈퍼유저’는 평균보다 약 3배가량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고, 픽업 및 SUV를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이렇게 먼 거리를 주행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포드 F-150 라이트닝과 같은 주력 차량부터 폭스바겐 ID.4와 같은 가족용 차량까지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콜투라는 “전기차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미국인이 V8 트럭이나 SUV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정부와 자동차 회사들이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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