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이 탑승하는 초소형 자율비행 ‘e콥터’가 등장을 예고했다.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플라이나우가 공개한 e콥터(eCopter)는 항공 모빌리티의 개인화로 일상생활에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념에 재미를 더했다.
e콥터는 색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는 새로운 유형의 eVTOL이지만, 아직 프로토타입이 없는 콘셉트이며 향후 다양한 인증을 거쳐야 한다. 개인용 항공기(PAV)인 e콥터는 두 개의 역회전 로터 프로펠러가 서로 겹쳐져 있는 동축 전기 구동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 헬리콥터로 구분된다.
각 프로펠러는 4개로 구성된 모터에 의해 구동되며, 1개가 고장 나도 나머지 3개는 여전히 작동해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큰 새 등이 경로를 가로지르는 경우 비행 중에 회피 기동을 하거나, 센서가 동일한 비행경로에서 마주 오는 항공기를 포착하면 제자리에서 호버링하는 기능과 같은 안전 요소를 갖췄다. 제조사는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율비행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항공기를 자동으로 만들어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미리 정해진 경로로 비행하도록 했다.
주로 도심에서 사용하는 항공 택시나, 화물 택시의 경우 특정 경로에서 사용된다. 회사는 이를 3D 이동성이라고 명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e콥터를 이용하는 것이 지상에서 택시를 타는 것보다 더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제조사의 목표는 비행을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편리하며, 친환경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e콥터는 적은 수의 부품을 사용하므로 오작동이 거의 없고, 생산 및 유지 관리 비용도 낮아진다고 한다. 물리적 설치 공간이 작고 무게도 가벼워 자원이 적게 필요하며, 이는 생산 비용을 낮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추정 생산 비용은 유사한 eVTOL보다 10배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e콥터는 승객 및 화물용으로 제공되지만, 기체는 동일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승용의 경우 1~2인용 레이아웃을 제공하지만, 최대 탑재량은 210kg 수준이다. 이는 1대의 기체에 승객 1인과 수하물 120kg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콥터는 1회 충전으로 30분 또는 50km의 비행 거리를 제공하며, 150~300m 고도에서 최대 130km/h 속도로 비행한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은 55dB 미만으로 진정한 친환경 운송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플라이나우 개발팀은 교통, 운송, 항공우주공학, 컴퓨터과학, 제조 공학, 경영학, 모빌리티 산업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됐다. e콥터 콘셉트는 지난 몇 년간 존재해 왔지만, 아직 프로토타입은 없다. 플라이나우에 따르면 실물 크기 콘셉트 모델에 대한 성공적인 지상 테스트를 이미 수행했으며, 현재 프로토타입을 작업 중이라고 한다. 언제 생산이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발 과정에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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