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대한 세계적인 열풍 속에 탄소 배출 없는 개인형 도심 모빌리티와 에어택시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듯 보인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까지 발표된 세계의 수많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들은 여전히 기존 헬리콥터와 제트기 등에 비해 퍼포먼스가 한참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 아우라 에어로스페이스(Aura Aerospace)는 바다를 건널 수도 있을 정도의 초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우라 에어로스페이스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필요한 3가지 디자인 필수 요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선형의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최적의 무게중심, 그리고 높은 추진력의 제트 속도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담아낸 것이 바로 아우라 레인저 콘셉트라고 밝혔다. 전방 직진 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스템을 덮는 배 형태의 덮개, Y축 프로펠러와 동일 선상에 있는 무게중심, 지속 가능한 항공기 연료(SAF)로 추진되는 제트엔진 등을 갖췄다는 것이다.
5인 좌석 항공기인 레인저는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능력과 고속 엔진을 합쳐 탄소 배출 없이 대륙간 비행이 가능하며, 공상과학 영화 같은 미래적 디자인을 선사한다.
주 날개에 탑재된 8개의 양날형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이륙 후 날개가 열리면서 터보팬 제트엔진으로 직진한다. 크루즈 비행 시에는 프로펠러가 서서히 느려지다가 완전히 멈춘 후 배 형태의 덮개가 항공기를 덮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이 단계에서 레인저 항공기는 최고속도 마하 0.66 (820km/h)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미래의 친환경 럭셔리 제트기가 될 레인저는 일반적인 비행기와 거의 같은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18,000km라는 초장거리 주행거리를 뽐낸다. 또한 SAF로 가동되는 엔진으로 비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최대 22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실내는 5인 시트뿐만 아니라 갤러리와 화장실까지 갖췄다.
아우라 레인저 콘셉트 항공기가 실제로 제작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우라 사는 미래형 수직이착륙 항공기 개발에 몰두하며, 또 다른 콘셉트인 가디언 에이비라(Guardian Avira) 항공기의 티저를 공개했다. 12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장거리 항공기인 가디언 에이비라 역시 친환경 럭셔리 항공기를 표방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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