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차체를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차량이 몇 초 만에 매끄러운 롱테일 버전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포르쉐 레이싱카 및 신형 911 GT3 RS와 같은 RS 로드카는 극한의 공기역학으로 유명하지만, 포르쉐의 최신 발명품은 움직이는 리어 스포일러 수준을 넘어 아예 형태를 바꾸는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외신 ‘카버즈’에 따르면 포르쉐가 독일 특허청(DPMA)에 최근 출원된 새로운 특허를 보면 공기역학적 상황에 따라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도록 차체를 디자인했다.
이 새로운 포르쉐 디자인은 고속 주행 시 자동차의 전체 리어 엔드가 뒤쪽으로 확장되고, 감속하며 다시 줄어든다. 이 기술은 외부 차체 껍데기 아래에 접이식 차체를 둠으로써 가능하다.
특허 도면에 설명된 메커니즘은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체 후면 끝을 앞뒤로 움직이는 액추에이터와 함께 후면 패널과 사이드 확장 패널로 구성된다. 액추에이터는 전체 조합의 틈을 덮기 위해 슬라이딩 플레이트가 있는 확장 가능한 배열이다.
그렇다면 포르쉐는 왜 이런 기술을 개발했고, 실제로 양산 모델에 적용할 것인가?
공기역학 엔지니어들은 자동차를 길쭉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장점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이는 최근에도 맥라렌 스피드테일과 극도로 매끈한 디자인의 차세대 전기차와 같은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차체가 길수록 공기 흐름을 제어하기가 더 쉬워지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공기 흐름은 자연스럽게 표면에 달라붙고 분리가 발생할 때만 난류가 된다. 더 길고 가늘어지는 차체는 또한 차량 뒤에 큰 저압 영역이 생길 가능성을 줄이고 흡입 효과를 만들어내 성능을 저하시킨다.
이 디자인은 차체 위로 흐르는 공기가 보다 부드럽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한다. 공기 흐름을 좋게 만들기 위해 차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저항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것이다.
포르쉐 특허는 장점과 단점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찾아 차량이 기동성과 실용성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상황에 자동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매체는 “차세대 타이칸이나 전기 718 카이만 후속 모델과 같은 전기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하며 기대를 보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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