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전기 G바겐은 누가 소유하고 있을까.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는 이전부터 럭셔리카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당시 슈왈제네거는 친환경 에너지 비율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 에너지 및 전기차 회사 크리셸(Kreisel Electric)에 벤츠 G바겐 기반의 전기차 제작을 의뢰해 소유하게 됐다.
100만 달러(약 12억 9050만 원)에 이르는 전기 G바겐은 장장 3개월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G바겐 SUV의 외관 및 인테리어를 그대로 이어받아 디자인 측면에서 달라진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전면 그릴에는 충전구가 새롭게 추가됐고 엔진 위치에는 배터리팩 두 개가 대신 자리한다.
차체 중량은 오리지널 G바겐의 3400kg에서 2900kg로 대폭 경량화했다. 전기 모터 두 대로 최고출력 500마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1회 충전당 주행거리 305km, 제로백(0-100km/h)을 5.6초 이내에 주파한다. 또한 내리막길이나 교차로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도 갖췄다.
특히 오리지널 G-바겐의 오프로드 기능도 그대로 보존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 모터를 기존 엔진 자리에 그대로 장착해 무게중심도 유지했으며, 이에 다양한 지형에서 뛰어난 균형감과 핸들링을 유지하는 오리지널 G바겐의 속성을 이어받았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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