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1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즈(Carlos Sainz)가 이탈리아 그랑프리 이후 시계를 도둑맞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는 직접 도둑을 추격했고, 결국 이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카를로스 사인즈는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취했고,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Max Verstappen)과 세르히오 페레스(Sergio Perez)에 이어 3위로 드라마틱한 레이스를 마쳤다. 경주가 끝난 다음 날 저녁, 카를로스 사인즈는 자신이 머물던 호텔 밖 거리에서 시계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둑이 훔친 시계는 중고 시장에서 $AU500,000(약 4억 2660만 원) 이상에 팔리는 리차드 밀(Richard Mille) RM 67 시계였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카를로스 사인즈와 그의 동료는 도보로 도둑을 추격해 붙잡았고, 주변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범죄자를 붙잡아뒀다. 카를로스 사인즈는 도움을 준 경찰과 대중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괜찮다는 것이며, 이는 불쾌한 일화로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4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카를로스 사인즈의 팀 동료인 페라리 레이서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가 같은 시계를 도난당한 것이다. 당시 샤를 르클레르는 페라리 488 피스타 스파이더 로드카를 타고 강도들을 직접 추격했다. 그러나 한 SUV 차량이 길을 막았고, 스쿠터를 타고 있던 강도들은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추격을 막아선 SUV 차량 운전자는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
분실 및 도난당한 시계를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영국 기반 웹사이트 ‘더 워치 레지스트리(The Watch Registry)’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0,000개 이상의 시계가 분실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전체 금액은 거의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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