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까지 폭격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시민이 자신의 BMW 6시리즈를 장갑차로 개조해 경찰에 기증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기’(Ukrainian Weapons Tracker) 트위터 계정 ‘@UAWeapons’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기관총을 장착한 E64 BMW 6시리즈 컨버터블 모습이 담겨있다.
6시리즈의 앞 좌석에는 군인이 탑승해 있고, 뒷좌석에는 구소련 NSV 12.7x108mm 기관총을 탑재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시(Mykolaiv) 경찰서에 기증돼 러시아 육군의 주력전차 T-72 탱크에 맞선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일주일 만에 주민 50만 명 중 절반이 피난에 나선 지역이다. 미콜라이우는 항구도시 오데사 근처에 위치해 최근 맹렬한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량 뒤 범퍼에는 우크라이나어로 ‘러시아 군함, 가서 엿이나 먹어!’(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иди на хуй!)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문구는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meme)으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 항복을 요구하자,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 대원들이 응답한 내용이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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