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나무판자가 떨어져 뒤따르던 SUV의 앞 유리로 날아드는 아찔한 장면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7일 미국 오하이오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나무판자가 떨어져 미쓰비시 아웃랜더의 앞 유리를 관통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운전자 김 아와다(Kim Awada)와 동승자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면은 차량의 블랙박스에 모두 기록됐으며, 사다리와 나무를 실은 문제의 트럭은 아웃랜더를 지나 왼쪽 차선으로 넘어가면서 두 개의 나무판자를 떨어뜨렸다. 이 판자를 피하기 위해 아웃랜더는 왼쪽으로 움직여 판자 중 하나를 피했지만, 한 개는 앞 유리를 관통해 센터콘솔 근처에 떨어졌다.
트럭 운전자는 화물의 일부가 떨어진 줄도 모른 채 계속 주행했고, 주변에서 달리던 다른 운전자에 의해 붙잡혔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위험하게 화물을 싣고 주행하면 경범죄에 해당되며, 벌금은 약 120~160달러(약 13만~18만 원) 수준으로 느슨한 편이다. 이에 오하이오주는 벌금을 500달러(약 56만 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떨어진 화물 파편으로 인해 부상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면 벌금 2500달러(약 283만 원)와 최대 60일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화물 낙하로 의한 사고가 빈번한 상황이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2016~2021년 5년간 3000여 건의 화물 낙하로 인해 7000여 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으며, 70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고 6명이 사망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