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딜러들이 1000만원 이상 웃돈 붙여 판매하는 기아차는?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4-02-20 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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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기아 EV9이 미국의 딜러숍에서 권장 소매가격(MSRP)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시장 가격이 흔들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값싼 자동차를 만드는 저가 브랜드로 취급받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 기아 EV9
 최근엔 전기 3열 SUV EV9 출시로 아우디나 BMW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V9은 긴 주행거리, 디자인, 실용성 등에서 매력적인 전기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일부 딜러들이 MSRP보다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팔기 시작했고, 결국 기아는 지난해 미국 딜러들에게 “권장 소매가격을 고수하고, 임의로 가격 인상(마크업)을 추가하지 말라”라고 요청한 바 있다.  
▲ 기아 EV9
 그러나 최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부 딜러숍에서 기아의 요청을 무시한 채, MSRP에 최대 7,000달러(약 934만 원) 이상의 마크업을 추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한 딜러는 EV9 GT 라인의 명시된 MSRP $76,925(약 1억 원)에 $1,245(약 166만 원)의 마크업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아에서 모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3,750달러(약 500만 원)의 ‘기아고객현금지원(Kia Customer Cash)’ 혜택을 고려하면 해당 딜러는 실제로 MSRP보다 4,995달러(약 666만 원)를 추가로 고객에게 받은 것이다. 
▲ 기아 EV9
 미국에서 EV9의 MSRP는 목적지와 세금을 제외하고 $54,900(약 7329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70,000(약 9345만 원) 이상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 X(83,490달러)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EV9 GT 라인에 7,000달러의 딜러숍 마크업이 추가되면, 소비자는 광고 가격보다 10% 더 높은 $83,315(약 1억 1000만 원)에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 기아 EV9
 기아 미국 대변인은 “대부분 딜러가 MSRP에 마크업을 부과하지 말라는 우리의 권고 사항을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 EV9을 구매하려면 과도한 마크업 부과를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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