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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
기아 EV9이 미국의 딜러숍에서 권장 소매가격(MSRP)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시장 가격이 흔들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값싼 자동차를 만드는 저가 브랜드로 취급받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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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
최근엔 전기 3열 SUV EV9 출시로 아우디나 BMW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V9은 긴 주행거리, 디자인, 실용성 등에서 매력적인 전기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일부 딜러들이 MSRP보다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팔기 시작했고, 결국 기아는 지난해 미국 딜러들에게 “권장 소매가격을 고수하고, 임의로 가격 인상(마크업)을 추가하지 말라”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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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
그러나 최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부 딜러숍에서 기아의 요청을 무시한 채, MSRP에 최대 7,000달러(약 934만 원) 이상의 마크업을 추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한 딜러는 EV9 GT 라인의 명시된 MSRP $76,925(약 1억 원)에 $1,245(약 166만 원)의 마크업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아에서 모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3,750달러(약 500만 원)의 ‘기아고객현금지원(Kia Customer Cash)’ 혜택을 고려하면 해당 딜러는 실제로 MSRP보다 4,995달러(약 666만 원)를 추가로 고객에게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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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
미국에서 EV9의 MSRP는 목적지와 세금을 제외하고 $54,900(약 7329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70,000(약 9345만 원) 이상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 X(83,490달러)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EV9 GT 라인에 7,000달러의 딜러숍 마크업이 추가되면, 소비자는 광고 가격보다 10% 더 높은 $83,315(약 1억 1000만 원)에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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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 |
기아 미국 대변인은 “대부분 딜러가 MSRP에 마크업을 부과하지 말라는 우리의 권고 사항을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 EV9을 구매하려면 과도한 마크업 부과를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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