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직이착륙기(eVTOL)가 1회 충전에 250km를 날아 세계 최장거리 비행 신기록을 세웠다.
오토플라이트(AutoFlight)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항공 모빌리티 회사로 중국에서 전기 항공기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싱가포르의 항공 운영업체에 eVTOL 200대를 판매해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구매 업체가 일반적인 항공사가 아닌, 차세대 전기 비행 택시 항공사인 EVFLY라는 것이다.
EVFLY는 중동에서 모두 205대의 자동비행 항공기를 운영하며, 이중 선발대인 화물용 eVTOL 10대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상업적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오토플라이트의 항공기는 eVTOL 부문 최장거리 비행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정 구간을 미리 설정된 20개의 코스에 따라 자동비행으로 진행했으며, 조종석에는 조종사가 없었다. 지상에서 항공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무인 항공기인 것이다.
1시간 38분의 테스트 비행은 오토플라이트 시설에서 진행됐다. 정식 명칭 프로스페리티(Prosperity)로 불리는 eVTOL은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한 번 충전에 정확하게 250km을 비행했다. 배터리에 수소 또는 기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항공기와 비교해서는 짧은 거리다.
프로스페리티 항공기는 최대 408kg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시속 209km 이상 속력으로 순항한다. 조종석 포함 4인승 항공 택시 또는 화물 eVTOL로 구성할 수 있다.
프로스페리티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낮은 운영 비용을 자랑한다. 회사는 프로스페리티 1이 업계에서 좌석당 운영 비용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2021년 처음 제작된 프로스페리티 프로토타입은 벌써 4세대까지 개발돼, 이번에 eVTOL 최장거리 비행 신기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한편 EVFLY는 화물 및 항공 택시 운영뿐만 아니라, 응급 구급차 서비스 및 개인 VIP 운송을 위한 eVTOL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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