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스타트업 스카이포츠(Skyportz)가 파리 에어쇼에서 최초의 모듈식 항공 모빌리티 버티포트(이착륙장)를 공개했다. 공항 수준의 대규모 버티포트 설계에 대한 저렴하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일상생활에 더욱 밀접하며 사유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모듈식 구조다. 버티포트-인-어-박스(Vertiport-in-a-Box)라고 불리는 이 모듈식 버티포트는 모노코크 알루미늄 쉘로 제작해 3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모듈식 설계 덕분에 크기가 다른 각각의 모델을 서로 결합할 수 있다. 선적 컨테이너에도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배송 또한 용이하다.
아직까지 eVTOL을 활용한 전기 에어택시는 상용화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항공기들이 인증 과정을 마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버티포트-인-어-박스는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 설계했다. 개인용 바 또는 회의실 등이다. 기존 건물을 개조해 버티포트로 바꿀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버티포트의 배터리와 태양 전지판으로 건물에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스카이포츠는 다른 호주 회사인 일렉트로 에어로(Electro.aero)와 협력해 이러한 모듈식 구조에 고성능 충전기와 미래의 대형 eVTOL용으로 개발된 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 관리 도구, 예약 서비스, 향후 상업 운영을 위한 라스트 마일 물류와 같은 기능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버티포트-인-어-박스는 현재 디자인 가격이 €99,000(약 1억 40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개인 소유자에게 적합하다. 스카이포츠는 추후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모듈식 버티포트 시리즈로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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