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차주는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자신의 모델 X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것과 앞 유리에 전단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주는 BBC에 “뭔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약간 공격당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전단지에는 정확하게 “주의: 기름 먹는 차(gas guzzler)가 사람을 죽인다”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가 타이어의 공기를 빼냈다. SUV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 SUV는 지난 10년간 CO2 배출량 증가의 두 번째로 큰 원인이며, 항공 산업보다도 더 나쁜 영향을 미쳤다.” 차주는 BBC에 “아이러니하다”면서, 자신은 “전기차를 구입해 환경에 옳은 일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칭 ‘타이어 소화기(Tyre Extinguishers)’라는 이름의 이 그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을 설명했다. “전기화로는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대기오염(PM 2.5 오염은 여전히 타이어/브레이크 패드에서 생성됨)과 마찬가지로 다른 도로 사용자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SUV에 치여 사망한 어린이는 그것이 전기차인지 휘발유 자동차인지 상관하지 않는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기후 변화가 다른 도로 사용자에게 미치는 위험은 무엇이냐? 전기나 화석 연료가 아니면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하느냐?” 또 다른 네티즌도 비판에 가세했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브레이크를 덜 사용한다. 더 많은 무탄소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모터로 브레이크를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자신들이 뭘 공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해 8월에도 이 단체의 한 회원은 호주 멜버른 투락(Toorak)에서 SUV 20여 대의 타이어 공기를 빼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지자들에게 타이어 공기를 빼내고 그들의 행동을 설명하는 전단지를 앞 유리에 남겨 두도록 권장한다. 한편 호주에서는 전단지가 바람에 날아가거나 비에 분해될 수 있으므로 차량에 전단지를 붙이는 것은 위법 행위이다. 이럴 경우에는 $950(약 125만 원)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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