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공급받는 철판을 자동차용으로 제작하는 공장부터, 수출하는 신차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때 생산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한 부문도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국내 제작사들이 신차 수출을 위한 선박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의 경우도 자동차 전용선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막상 제작하고도 수출을 못해 주춤거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유념해 전력을 기울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더욱이 최근 반도체 수출 하락 등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수출을 방해하는 선박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결격사유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족한 선박을 보충하기 위해 르노코리아는 카 캐리어 선박이 아닌 그나마 구하기 용이한 컨테이너 선박을 활용해 신차를 싣는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관련 시설을 공장 내에 갖추고 컨테이너에 신차를 싣는 것을 단순한 고려가 아니라 주력으로도 활용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40피트 컨테이너에 약 2대의 차량이 들어가나, 주력 수출 소형차량인 XM3을 기반으로 3대씩 탑재하면서 수출단가를 상당히 낮추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앞으로 필수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모델을 개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제작사처럼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거나, 전용 라인을 설치하는 경우는 비용이나 기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고,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에 혼용으로 생산하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물론 다른 제작사가 초기에 적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혼용 생산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했으나, 효율과 생산성은 물론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쉽지 않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산공장에 전용 라인을 건설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혼용 생산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겠다. 내년에는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새로운 중형 이상급 신차를 중심으로 OEM 수입차의 균형 수입과 더불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공장으로 운용되는 부산공장이 균형 잡힌 흑자 공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과 함께 앞으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전기차 생산은 물론이고 안정된 노사 관계 등의 문제점을 최대한 해결해 내일을 위한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가 다시 도약한다.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르노코리아가 가장 경쟁력 높은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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