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은 원래 라다 브랜드의 차량을 판매하던 곳이었으며, 이후 기아차를 판매했다고 한다. 또한 멀티 브랜드 서비스 매장으로도 운영됐는데, 버려진 폭스바겐 파사트 V6 디젤과 닛산 알메라 해치백 차량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곳은 가족 소유 기업이었지만, 15년 전 형제가 다툼을 벌여 갈라서기로 했다. 대리점은 바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비소는 계속해서 운영을 이어왔다. 또 이 대리점 안에서는 2019년 12월 16일 자 달력이 발견됐는데, 이를 통해 쇼룸이 문을 닫은 후에도 오랫동안 고객들이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카니발 미니밴과 씨드 해치백 모델도 전시돼 있다. 차량은 모두 파손됐지만, 해체되지는 않은 상태다. 부품 도난 사고 등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에서 창고는 대부분 비어 있었으며, 건물의 위치 또한 추가 범죄 우려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대리점의 소유자가 매장을 정리할 때 남은 차량을 팔아 손실을 줄이지 않은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벽에는 기아 스포츠카 엘란을 포함한 여러 포스터가 걸려 있다. 해당 프로모션 이미지는 1995년 로터스가 생산을 종료하고 엘란에 대한 권리를 기아에 판매한 후 그해 촬영된 것이다. 기아 배지를 단 엘란 모델은 1999년까지 국내에서도 판매된 바 있다. 한편 해당 대리점에선 기아 클라루스(크레도스), 마젠티스(로체), 쏘렌토에 대한 마케팅 자료도 있으며, 라다 니바에 대한 자료도 발견됐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