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해양 세계에 진출했다. 그 결과물로 선보인 ‘트리덴테’는 길이 약 10.36m의 전기 보트다. 전기 보트가 느리고 둔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설계된 트리덴테는 속도, 효율성, 친환경성을 결합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다. 최대 8명의 승객을 태우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속도는 45~74km/h에 이른다. 가벼운 탄소 섬유 선체로 제작된 트리덴테는 미국의 보트 제작업체 호지든 요트(Hodgdon Yachts), 기술 기업 비타 파워(Vita Power)와 협력해 개발됐다. 비타 파워는 듀얼 모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했다. 이 모터들은 합산 출력 6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가솔린 동력 보트에 비해 소음과 배출을 크게 줄였다.
또한, 트리덴테의 추진 시스템은 고속 DC 충전을 지원해 1시간 이내에 최대 9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트리덴테는 해양 산업에서 퍼지고 있는 전동화(electrification) 트렌드의 일환으로 전기 보트의 환경적 이점을 강조한다. 비타 파워에 따르면 전기 보트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애고, 엔진 소음, 연료 유출 및 빌지 워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 마세라티의 디자인 책임자 클라우스 부세(Klaus Busse)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면서도 지속 가능한 차량을 만들고, 우수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두 회사의 공통된 비전을 강조했다.
전기 보트는 여전히 드물지만, 에너지 회사들이 배터리 및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새로운 수상 운송 수단을 탐구하면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동반 선박에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충전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이 전기 보트를 더욱 실용적으로 만들고 있다. 트리덴테의 가격은 33억 원에 이르며, 약 10개월의 제작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는 일부 초부유층을 위한 제품으로 있다. 마세라티는 보트 진출 외에도 2028년까지 전체 차량 라인업을 전기화할 계획이다. 트리덴테는 이런 목표와 일치하며, 마세라티의 전기 럭셔리 컨버터블인 그란카브리오 폴고레의 뒤를 따르고 있다. 그란카브리오 풀고레는 375km의 주행 거리와 0-60mph 가속을 3초 미만으로 주파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트리덴테는 럭셔리 교통수단의 전기화에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트리덴테와 같은 고급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혁신들이 점점 더 대중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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