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변속기 전문 회사 ZF는 자동차 핸들의 중심에 있는 에어백을 다른 곳에 옮겨 설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다. 자율 주행이 보편화될 미래에는 클래식한 핸들이 버튼 또는 추가적인 조작 요소 등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백은 필수 안전장치로 발명된 이래 수많은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 ZF는 이 에어백의 위치를 충격 흡수 장치 뒤와 핸들 기둥 위로 옮겨 핸들 스포크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래의 핸들은 어떤 모습일까? ZF는 이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에서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는 무결점 디자인 트렌드를 최신 차량의 실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신형 자동차에 탑재된 앰비언트 조명 기능을 예로 들었다.
또한, ZF는 “핸들 충격 흡수 장치에 화면을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핸들 커버가 일정한 파손 지점을 포함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제조사는 핸들 디자인에 완전한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충격 흡수 장치의 소재 선택도 포함된다. 오늘날 핸들은 이미 다기능 핸들로 많이 제작되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백 위치 변화로 새로운 공간이 확장되면 이러한 핸들 기능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ZF에 따르면 핸들 기능은 현재와 미래의 핸들에 포함될 이른바 핸즈-온-디렉션 기술과 결합할 수 있다. 가죽 표면 아래의 정전 용량 센서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뗐는지 혹은 확실히 잡고 있는지를 감지한다. 이 기술은 안전한 차량 제어를 위한 또 다른 구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핸들의 표면을 차량의 디자인에 맞추는 데 더 많은 창의력을 갖게 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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