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이 21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의 물속을 달리는 모습으로 목격됐다. 이를 본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에 방수 기능이 있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떠올리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미국 소설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짧은 동영상에는 텍사스주 포트 아란사스(Aransas) 해변을 달리는 사이버트럭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트럭은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해변을 찾은 사람들조차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차량 바닥에 물이 닿지 않을 정도로 얕은 곳을 달렸다. 짧은 ‘목욕’ 후 트럭은 물 밖으로 나와 해변에서 멀어졌다. 다른 차량이라면 수심이 얕아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무거운 사이버트럭은 젖은 모래에 빠질 위험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해변의 모래가 젖었지만, 매우 단단해 트럭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왜 사이버트럭을 바닷물 속으로 몰고 갔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화제를 모으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그것 외에도 사이버트럭의 수륙양용 능력을 테스트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 짠 바닷물에서 그런 테스트를 할까? 테슬라가 작년에 머스크가 제안한 것처럼 실제로 사우스 파드레 섬(South Padre Island)과 남부 브라조스 섬(Southern Brazos Island) 사이의 수로를 횡단하려는 테스트를 하는 것일까?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사이버트럭은 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방수 기능이 뛰어나 강, 호수, 심지어 물살이 세지 않은 바다까지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픽업이 “스타베이스에서 사우스 파드레 섬까지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로를 건너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에 “물에서 빠르게 가려면 견인 히치에 장착된 전기 프로펠러가 필요할 것이다. 의미 있는 추진력을 생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휠 허브 디자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액세서리를 옵션으로 제공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수로를 가로지르는 최단 거리는 약 427m이며, 사이버트럭은 수심 12m 이상의 물 위에 떠서 달려야 한다. 테슬라가 과연 실제로 이를 시도할까? 애초에 사이버트럭이 실제로 물에 뜰 수 있을까?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미지수다. 하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차량 인도 이벤트에서 발표할 가격, 주행 거리, 파워트레인 등 세부 사항에서 사이버트럭의 부양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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