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변속기 조작법을 몰랐던 한 운전자가 수억 원에 달하는 2006년형 포드 GT를 들이박아 산산 조각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해당 차량은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판매된 1세대 포드 GT 헤리티지 모델이다.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약 15만 달러(약 1억 8980만 원)로 당시 합리적인 가격의 슈퍼카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포드의 경영 악화로 총 4,038대만 생산하고 2년 만에 단종됐다. 이 중 헤리티지 모델은 단 346대에 불과하다. 귀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량이다.
최근 심각하게 부서진 1세대 포드 GT 헤리티지 모델 사진 한 장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페이스북에 파손된 차량의 이미지와 함께 설명을 올렸다.
외관은 모델의 상징적인 파란색-오렌지색 걸프 리버리가 특징이다. 해당 차량은 도로 옆의 한 야자수 나무와 충돌해 보닛 부분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전면 페시아는 완전히 파괴돼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사고는 운전자가 해당 차량을 70만 4000달러(약 8억 9230만 원)에 구매해 도로에서 주행하다가 저속 변속 후 제어력을 잃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수동변속기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운전자는 해당 차량을 포드에 정식 등록하거나, 보험에 들지 않아 수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운전자는 운전면허증이 정지된 상태여서 별도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수동변속기가 익숙하지 않으면서 왜 포드 GT 헤리티지를 구매했을까”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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