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공기역학적 구조를 위해 차량 앞부분이 점점 낮아지는 ‘웨지 세이프’를 대중화시켰다. 이런 설계 덕분에 고속 주행 시 공기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이런 웨지 세이프로 마치 오프로더처럼 홍수까지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계정 ‘슈퍼카 헌터(Supercar Hunter)'는 미국 플로리다의 홍수를 뚫고 나온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남동부는 열대성 폭풍 에타가 몰아쳤다. 이로 인해 침수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시내 인근 도로에서 우라칸 스파이더가 잠수함처럼 헤엄쳐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우라칸은 거의 물에 잠겨 이후에 분명히 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라칸 스파이더는 3억 원을 호가하는 스포츠카로 이번 일로 인한 수리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라칸의 엔진은 뒤쪽에 장착돼 있고, 영상을 보면 차량이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차량의 금속 부품에 녹이 생기고 전자 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엔진 베이에 물이 들어가선 안 된다. 차량이 오프로드 목적으로 어느 정도의 물을 견디도록 설계된 SUV가 아니라면 이는 무모한 행동인 것이다.
이번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라칸 역시 오프로드를 위해 설계된 차량이 아닌 만큼 홍수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을 차에는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엔 안전한 곳을 찾아 피한 다음에 홍수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사람이나 자동차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