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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
희귀병 원숭이 두창이 유럽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방역경계령을 내리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9명이 확진됐다. 첫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했다. 나이지리아는 이 질병이 풍토병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4명이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남성으로 파악했으며, 남성간의 성 접촉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8명, 포르투갈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의심 환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했다. 남아메리카 에서도 원숭이 두창 경계에 나섰다. 페루는 이날 방역 경계령을 내렸다. 페루 내 감염병 발생자는 없지만,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비 조치를 결정한 것이다. 또한 페루 전 국민을 상대로 발병 여부를 감시하고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원숭이 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된 희소 감염병으로 실험실 원숭이에서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명명됐다. 사람에게는 두창과 유사한 질환을 유발하는 오르토폭스바이러스이다.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의 콩고와 나이지리아 등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다.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이 초기에 나타나며,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병변이 얼굴과 생식기 등 몸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다. 치사율은 증세가 경미한 '서아프리카형' 약 1%, 중증 진행 확률이 높은 '콩코분지형' 10%이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재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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