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의 개발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2005년 매각했던 미국 애리조나의 시험장은 2021년 루트 14 투자 파트너스(Route 14 Investment Partners LLC)의 소유가 되었다. 루트 14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진 게 없으나, 해당 회사가 한때 ‘프로젝트 타이탄’이라고 불렸던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와 관련된 회사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소문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루트 14의 설립 시기 때문이다. 2015년 초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가 처음 밝혀진 직후에 루트 14가 설립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애리조나의 루트 14 시험장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개된 스파이샷 중 하나는 지붕에 센서 스택이 장착된 흰색 렉서스 RX의 모습이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된 여러 대의 렉서스 RX에서 애플이 장착한 것과 일치하는 센서 스택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차량의 사진은 인터넷에 퍼졌으며, 대부분 사진에는 캘리포니아에 등록된 렉서스 RX 차량 5대의 식별 번호(VIN)를 가져오는 데 사용되는 정보인 차량의 라이센스 태그가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5대의 차량 식별 번호는 모두 애플이 제출한 보고서와 관련 있음이 드러났다.
외신들은 애리조나 환경부(ADEQ) 웹사이트에 기록된 성능 시험장의 수도 시스템 문서에 있는 시스템 관리 담당자 및 소유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모두 실리콘밸리 지역 번호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소유자의 전화번호는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전화번호와 일치했다. 이처럼 상황적인 증거는 루트 14와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가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애플이나 루트 14 어느 한 측도 이렇다 할 언급은 없지만, 애플카가 테스트를 지속하고 출시가 임박해 옴에 따라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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