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륙 '쉐보레 이쿼녹스 EV', 코나보다 저렴하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07-10 1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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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단종이 임박한 볼트 EV와 EUV를 대체하기 위해 2024년식 신형 전기 SUV 2종을 준비 중이다. 그중 하나는 이쿼녹스 EV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GM이 이쿼녹스 EV를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로 낙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엔 오는 가을, 국내엔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출시될 경우, 이쿼녹스 EV의 경쟁 모델 중 하나는 국산 전기차인 현대 코나 EV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나 EV도 새롭게 업데이트를 거쳤다. 두 소형 전기 SUV를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다르고, 더 나은 모델은 무엇일까?

 

더 강력한 힘, 이쿼녹스 EV

 

2023년 가을에 출시를 앞둔 신형 이쿼녹스 EV는 엔트리 레벨인 1LT 기준 총 210마력과 33.5g.m의 토크를 전달하는 앞바퀴용 전기 모터 하나로 구동된다. 여기에 쉐보레는 더 큰 배터리와 사륜구동 옵션을 포함한 5가지 트림을 제공한다. 이 경우, 최대 총 290마력과 47.8kg.m의 토크를 전달할 수 있다.

 

반면, 코나 EV의 경우 두 가지의 배터리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엔트리 레벨인 스탠다드 모델은 133마력의 힘과 26.0kg.m 토크를 가진 48.6kWh 배터리 팩을, 롱레인지 버전은 201마력의 힘과 26.0kg.m의 토크를 가진 64.8kWh 배터리 팩이 장착되어 있다.

 

 

‘내부 공간’ 이쿼녹스 vs ‘화물 공간’ 코나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현대 코나 EV는 모두 소형 전기 SUV이지만 이쿼녹스가 조금 더 크다. 이쿼녹스 EV는 2,946mm의 휠베이스, 전장 4,826mm, 전폭 1,905mm, 전고 1,625mm를 가진 모델이다.

 

신형 코나 EV는 이전 모델에 비해 많이 커졌지만, 이쿼녹스보다는 작다. 코나는 2,660mm의 휠베이스, 전장 4,355mm, 전폭 1,825mm, 전고 1,580mm로 만들어졌다.

 

이쿼녹스 EV는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으로 미래 지향적인 내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의 거의 모든 기술이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의해 제어된다. 최대 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세부적인 수치는 내연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기차 모델과는 달리 앞 트렁크는 제공하지 않으며, 트렁크 용량은 2열까지 폴딩 시 1,614L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코나 EV의 실내는 다목적성과 생활공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5인승치고는 실내 공간이 좁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27L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를 비롯해 차량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466L라는 더 넓은 기본 화물 공간을 제공하며, 2열을 접으면 1,297L까지 확장된다.

 

 

이쿼녹스 EV, 더 저렴한 시작 가격

 

2024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1LT, 2LT, 3LT, 2RS, 3RS 등의 트림으로 제공되며, 2023년 가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직 이쿼녹스 EV의 전체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만 달러(한화 약 3,9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3RS 트림은 4만 4천 달러(한화 약 5,70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24년형 코나 EV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3년형 모델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형의 가격은 4,654만원~5,323만원이다. 다만 여러 업데이트를 고려하면 내년엔 신형 코나의 시작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나 EV, 더 큰 화면 제공

 

타사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코나 EV와 이쿼녹스 EV 모두 대부분의 물리적 버튼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대체되었다. 다만 온도 조절은 두 모델 모두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관해서는 코나 EV가 조금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코나는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화면이 통합된 플로팅 수평 패드를 특징으로 하는 반면, 이쿼녹스 EV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석 디스플레이를 위한 두 개의 11인치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이쿼녹스는 또한 구글과 협업한 GM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사용 가능하다.

 

두 EV 모두 다양한 EV 전용 기능 탑재

 

두 모델 모두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원 페달 브레이킹,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라 재생을 조절하는 스마트 재생 시스템 등의 EV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V2L 기능 덕분에 두 모델 모두 전기 자전거, 스쿠터, 캠핑 장비와 같은 전기 장비를 충전할 수 있어 야외활동에 적합하고, 정전 시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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