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로 지위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말이 교통수단이던 시절엔 말 위에서 누군가를 내려다보는 것은 그 사람이 더 높은 지위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후 마차가 등장하자 마차를 소유한 사람이 부유함을 의미했으며, 마차는 더욱 화려하게 변해갔다. 자동차가 발명된 후 시간이 흘러 최근엔 사람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몇 가지 선택을 하곤 한다. 그중 하나가 페라리, 롤스로이스처럼 값비싼 차를 구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돈이 부족하다면 ‘비싸 보이는 자동차’를 사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 매체 CARBUZZ는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아도 우리를 백만장자처럼 보이게 해줄 자동차 9대를 소개했다.
1. 미니 하드톱
BMW 스타일과 이름을 함께하는 미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비싸지 않다. 미니 기본 모델은 미국에서 2만 1900달러(2400만원)부터 시작한다. 2만 5150달러(2800만원)면 Ferric Gray JCW 더블 스포크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정말 특별한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피아트 124 스파이더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이탈리아 스포츠카로 부와 스타일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124 스파이더는 마쓰다 MX-5를 리패키징한 것으로 마쓰다 섀시를 장착했다. 이 차량은 피아트의 터보차지 엔진, 새로운 서스펜션 튜닝, 고급 인테리어로 다시 탄생했다. 가격은 마쓰다와 크게 다르지 않은 2만 5190달러(2800만원)부터 시작한다.
3. 뷰익 라크로스
‘고전 럭셔리 카’라는 뷰익의 명성은 점점 잊혀 가지만, 라크로스만큼은 아직 사치스러운 럭셔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비싼 차량과 비슷한 부드러운 승차감과 널찍한 내부 공간을 가진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하지만 라크로스 가격은 2만 9570달러(3300만원)에 불과하다.
4. 아큐라 TLX
아큐라는 한동안 잠잠해서 사람들은 혼다 어코드가 더 나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TLX는 고급 세단의 외관과 승차감, 첨단 기능을 고루 갖춘 자동차로, 최고는 아닐지라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TLX의 기본 모델을 3만 3000달러(36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5. 인피니티 QX30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스타일링에서 대박을 터뜨렸고, 메르세데스 드라이브 트레인과 멋지게 가공된 인테리어를 조화시켰다. 차량 내부가 약간 비좁지만 앞 좌석은 메르세데스 수준의 호화로움을 갖췄다. 기본 가격인 3만 150달러(3300만원)는 만족도에 비해 아주 저렴하다.
6. 지프 그랜드 체로키
레인지로버는 성능과 럭셔리함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운전자 대부분은 레인지로버 오프로드 버전을 구입하지 않으며, 그랜드 체로키 역시 마찬가지다. 완전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4x2 라레도 트림을 3만 1695달러(35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7. 메르세데스 벤츠 CLA
메르세데스 벤츠는 언뜻 돈과 지위의 동의어라고 볼 수 있다. CLA는 높은 수준의 럭셔리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3만 3100달러(3600만 원)에 가질 수 있다. 4도어 A 클래스는 3만 2500달러(3600만원)이다. 만약 크로스오버를 원한다면 GLA를 3만 3950달러(37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8. BMW 2시리즈
BMW는 저렴하지 않지만, 돈이 부족하다면 대안으로 2시리즈를 구입하면 된다. 3만 5300달러(3900만원)에 E46 3시리즈 크기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무려 248마력의 터보차저 4기통 엔진,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모두 가질 수 있다.
9. 재규어 XE
이번 목록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모두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선택지는 재규어다. 재규어는 역사와 명성이 단단한 브랜드다. 하지만 XE.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3만 6995달러(4100만원)면 구매 가능하며, 심지어 BMW 3시리즈보다 약 3000달러 정도 저렴하다.
조채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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